LED 조명기구 175억 원어치 불법수입 무더기 적발 / YTN

[앵커]
공공기관이나 신축 아파트에 설치되는 LED 조명기구 175억 원어치를 불법 수입한 밀수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안전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제품을 밀수입하거나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지워 국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서울에 있는 한 공장을 단속했습니다.

조명기구 공장 책상에 아세톤 원액이 있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표시를 지우는데 사용했습니다.

"이런 것도 금방 지워지겠네요?"

"그럼요 이것도 이걸로 이렇게…"

"야 진짜 금방 귀신같이 지워지네요."

이렇게 중국산 표시를 지운 제품 23만여 개를 국산으로 속여 17억 원을 챙긴 업체를 관세청이 적발했습니다.

15개 업체는 중국산 LED 완제품 138만여 개를 불법 수입했습니다.

안전인증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완제품이 아닌 부품을 수입한 것처럼 속이거나 이미 인증받은 제품과 같은 제품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또 3개 업체는 수입 가격을 실제 거래 가격보다 70% 낮게 신고해서 관세를 덜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옥재, 서울세관 수사관]
"국산에 비해 중국산은 제조 원가가 절반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LED 업자들 입장에서는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서 원산지 표시를 지운다거나…."

공공기관과 신축아파트에 LED 조명 설치를 의무화한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편승해 불법 수입했다가 적발된 조명기구는 174만 개, 175억 원어치나 됩니다.

관세청은 원산지를 속인 혐의로 A 업체 대표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다른 17개 업체 대표들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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