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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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의 '근원수필' 서평
예술가들의 내면을 엿보다. 김용준의 "근원수필"을 읽고 나서
블로그 원문 : https://widereading.com/443
수필이란 장르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던 수필은 반쪽짜리였음을 점점 알게되는 것 같다.
"근원수필"의 목차 배치를 작가 자신이 했는지는 몰라도 전반부는 신변잡기와 일상에서의 감회를 기록하고 있고 후반부는
작가의 일, 즉 시,서,화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더불어 진정한 예술가는 평범한 사람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 시대에 기행을 일삼는 예술인들을 바라보면 이해가 된다.
근원은 김용준의 호이다. 수필 안에 이 "호"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호가 여러개 존재하게 되는 이유도 유추할 수 있다. 첫 시작은 '매화'로 하는데 어찌나 흡입력있게 표현했지 평소 관심도 없던 매화를 가꾸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전체적으로 글의 제목을 벗어나지 않고 확실하게 그것에 대해서 표현하고 있다.
후반부에 흥미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유명한 화가에 대한 소개 부분이다. 평소 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어서 새롭다.
인상깊었던 구절들....
모든 위대한 예술은 결국 완성된 인격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 되기 전에 예술이 나올 수는 없다.
미는 곧 선이다.
미는 기술의 연마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인격의 행위화에서 완전한 미는 성립된다.
- 페이지 168-
예술가와 세인과의 현격한 차이는 요컨대 예술가는 성격의 솔직한 표현이 그대로 행동되는 것이요 세인의 상정(常情)은 성격이 곧 행동될 수 없는 곳에 있다.
- 페이지 208 -
위 구절을 되새김해보면 예술은 그 자신의 인격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일게다. 그래서 '풍'이란 단어로 그들의 인격을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예술가는 내면이 행동으로 걸러짐 없이 나오기에 기행이 많은 것일 것이다. 작가는 그 예로 ' 오원 장승업'을 들고 있다.
문학이란 것이 간접경험으로 견문을 넓혀주는 수단이 될 수 도 있는데 특히, 각 전문 분야의 수필집은 단연 그 기능적인 면에서 최고다.
#독후감 #독서후기 #독서 #수필 #수필집 #근원수필 #김용준 #문학 #에세이 #간접경험
(오디오북) 파스칼 _ 팡세 Blaise Pascal _ Pensées 수필/명상/좋은글/사색/산책중에/자기전에/마음에 새기는 글
파스칼 ( Pascal, Blaise 1623-1662) 프랑스의 과학자, 철학자, 작가.
우리는 언제나 현재라는 시간 속에 안정된 자세로 있지 못한다. 초조한 기분으로 미래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든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그 걸음걸이를 붙잡아두려는 듯이 과거를 돌아다보고 있다. 이와 같이하여, 가엾은 우리들은 우리 것이 아닌 시간 속에서 방황하며, 우리가 소요하는 ‘지금’ 이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현재’는 대개의 경우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는, 현재를 미래에 의해서 떠받치려고 한다. 또한 현재가 즐거운 때에는 그것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서운하게 느낄 것이다.
각자의 마음속을 살펴보라. 자기 생각이 모두 과거와 미래에 의해서 점령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거의 ‘현재’를 생각 하지 않는다. 어쩌다가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그것은 다만 앞으로 닥쳐오는 일을 처치하기 위해서 무슨 방침을 얻으려고 할 때 뿐이다. 결코 현재는 우리의 목적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와 같이하여, 과거와 현재는 우리 수단이고, 미래만이 우리 목적으로 되어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현재 생활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부단히 미래의 생활을 희구하고 있을 따름이다. (172절)
사람은 자연 속에서도 가장 하약한 한 줄기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 이다. 이 갈대 같은 존재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우주는 무슨 무장을 할 필요는 없다. 한 번 부는 바람이나 물 한 방울로서도 이를 넉넉히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우주가 사람을 쓰러뜨릴 적에도 사람은 자기를 죽이는 자보다도 한층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주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존엄성은 ‘생각을 한다’ 는 사실에 있다. 인간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일어나는 것은 여기서부터이지 우리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간이나 시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을 잘 하도록 노력하자.거기에 도덕의 근원이 있다. (347절)
생각하는 갈대 —— 나는 나의 존엄성을 공간으로 확대시키는 데에서 구하지 않고, 생각을 한다는 데에서 구한다. 내가 아무리 많은 땅을 소유한 다 해도, 그것으로 내 존재가 더 커지지 못할 것이다. 우주는 공간에 의해서 나를 포섭하고, 하나의 점으로서 나를 삼킨다. 그것에 대하여 나는 생각으로서 우주를 포섭한다. (348절)
저술을 할 적에 맨 마지막에 가서 깨닫는 것은, 맨 처음 무슨 말로 시작할 것을 그랬다는 생각이다. (19절)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댓글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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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래블 Book travel : 파스칼의 팡세를 소개해 주시고, 명문장들도 발췌해서 낭독해 주시는군요! 파스칼의 문장들은 차분하고 깊이 음미해볼 만한 문장들이 많은데, 자막이 없다 보니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낭랑한 목소리가 너무나 좋습니다! 좋아요 꾸욱~ 빨간버튼도 꾸욱~ 화이팅입니다!!
Ae : 잘 듣고 갑니다. 책읽는보라님도 행복하세요~
임삼 : 몇 구절을 읽어 보는데 내용이 넘 어려워
어떻게 읽어야 할지 요
임삼 : 좌측 우측 숫자는 무슨 의미 인가요 ~~^^
임삼 : 두란노 출판사 팡세
좌. 우측에 아라비아 숫자가 있어요
하단 페이지 말고요
[로사가 읽어주는 83번째 책] 근원수필 (김용준 ♡ 한국)
1948년에 낸 책을 1988년 철자법과 띄어쓰기 등만 고쳐 범우사에서 발행
예술가들의 내면을 엿보다. 김용준의 "근원수필"을 읽고 나서
블로그 원문 : https://widereading.com/443
수필이란 장르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던 수필은 반쪽짜리였음을 점점 알게되는 것 같다.
"근원수필"의 목차 배치를 작가 자신이 했는지는 몰라도 전반부는 신변잡기와 일상에서의 감회를 기록하고 있고 후반부는
작가의 일, 즉 시,서,화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더불어 진정한 예술가는 평범한 사람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 시대에 기행을 일삼는 예술인들을 바라보면 이해가 된다.
근원은 김용준의 호이다. 수필 안에 이 "호"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호가 여러개 존재하게 되는 이유도 유추할 수 있다. 첫 시작은 '매화'로 하는데 어찌나 흡입력있게 표현했지 평소 관심도 없던 매화를 가꾸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전체적으로 글의 제목을 벗어나지 않고 확실하게 그것에 대해서 표현하고 있다.
후반부에 흥미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유명한 화가에 대한 소개 부분이다. 평소 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어서 새롭다.
인상깊었던 구절들....
모든 위대한 예술은 결국 완성된 인격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 되기 전에 예술이 나올 수는 없다.
미는 곧 선이다.
미는 기술의 연마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인격의 행위화에서 완전한 미는 성립된다.
- 페이지 168-
예술가와 세인과의 현격한 차이는 요컨대 예술가는 성격의 솔직한 표현이 그대로 행동되는 것이요 세인의 상정(常情)은 성격이 곧 행동될 수 없는 곳에 있다.
- 페이지 208 -
위 구절을 되새김해보면 예술은 그 자신의 인격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일게다. 그래서 '풍'이란 단어로 그들의 인격을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예술가는 내면이 행동으로 걸러짐 없이 나오기에 기행이 많은 것일 것이다. 작가는 그 예로 ' 오원 장승업'을 들고 있다.
문학이란 것이 간접경험으로 견문을 넓혀주는 수단이 될 수 도 있는데 특히, 각 전문 분야의 수필집은 단연 그 기능적인 면에서 최고다.
#독후감 #독서후기 #독서 #수필 #수필집 #근원수필 #김용준 #문학 #에세이 #간접경험
(오디오북) 파스칼 _ 팡세 Blaise Pascal _ Pensées 수필/명상/좋은글/사색/산책중에/자기전에/마음에 새기는 글
파스칼 ( Pascal, Blaise 1623-1662) 프랑스의 과학자, 철학자, 작가.
우리는 언제나 현재라는 시간 속에 안정된 자세로 있지 못한다. 초조한 기분으로 미래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든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그 걸음걸이를 붙잡아두려는 듯이 과거를 돌아다보고 있다. 이와 같이하여, 가엾은 우리들은 우리 것이 아닌 시간 속에서 방황하며, 우리가 소요하는 ‘지금’ 이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현재’는 대개의 경우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는, 현재를 미래에 의해서 떠받치려고 한다. 또한 현재가 즐거운 때에는 그것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서운하게 느낄 것이다.
각자의 마음속을 살펴보라. 자기 생각이 모두 과거와 미래에 의해서 점령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거의 ‘현재’를 생각 하지 않는다. 어쩌다가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그것은 다만 앞으로 닥쳐오는 일을 처치하기 위해서 무슨 방침을 얻으려고 할 때 뿐이다. 결코 현재는 우리의 목적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와 같이하여, 과거와 현재는 우리 수단이고, 미래만이 우리 목적으로 되어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현재 생활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부단히 미래의 생활을 희구하고 있을 따름이다. (172절)
사람은 자연 속에서도 가장 하약한 한 줄기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 이다. 이 갈대 같은 존재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우주는 무슨 무장을 할 필요는 없다. 한 번 부는 바람이나 물 한 방울로서도 이를 넉넉히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우주가 사람을 쓰러뜨릴 적에도 사람은 자기를 죽이는 자보다도 한층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주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존엄성은 ‘생각을 한다’ 는 사실에 있다. 인간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일어나는 것은 여기서부터이지 우리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간이나 시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을 잘 하도록 노력하자.거기에 도덕의 근원이 있다. (347절)
생각하는 갈대 —— 나는 나의 존엄성을 공간으로 확대시키는 데에서 구하지 않고, 생각을 한다는 데에서 구한다. 내가 아무리 많은 땅을 소유한 다 해도, 그것으로 내 존재가 더 커지지 못할 것이다. 우주는 공간에 의해서 나를 포섭하고, 하나의 점으로서 나를 삼킨다. 그것에 대하여 나는 생각으로서 우주를 포섭한다. (348절)
저술을 할 적에 맨 마지막에 가서 깨닫는 것은, 맨 처음 무슨 말로 시작할 것을 그랬다는 생각이다.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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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래블 Book travel : 파스칼의 팡세를 소개해 주시고, 명문장들도 발췌해서 낭독해 주시는군요! 파스칼의 문장들은 차분하고 깊이 음미해볼 만한 문장들이 많은데, 자막이 없다 보니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낭랑한 목소리가 너무나 좋습니다! 좋아요 꾸욱~ 빨간버튼도 꾸욱~ 화이팅입니다!!
Ae : 잘 듣고 갑니다. 책읽는보라님도 행복하세요~
임삼 : 몇 구절을 읽어 보는데 내용이 넘 어려워
어떻게 읽어야 할지 요
임삼 : 좌측 우측 숫자는 무슨 의미 인가요 ~~^^
임삼 : 두란노 출판사 팡세
좌. 우측에 아라비아 숫자가 있어요
하단 페이지 말고요
[로사가 읽어주는 83번째 책] 근원수필 (김용준 ♡ 한국)
1948년에 낸 책을 1988년 철자법과 띄어쓰기 등만 고쳐 범우사에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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