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샘물연극마당 5학년 은혜반 사금파리 한 조각

사금파리란, 진흙으로 빚어 만드는 그릇이 깨졌을 때 생기는 작은 조각을 말합니다. 사금파리는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들이 도자기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 또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던 그릇을 버릴 때 생기게 되는, 그야말로 가치 없고 쓸모없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금파리는 조금 다릅니다. 이 사금파리는 누군가의 꿈과 열정이 담긴 소망의 결정체요, 깨어진 그 자체로도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금파리 한 조각을 통해 사금파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고, 한 명의 고아가 누군가의 아들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작품인 우리 역시 지금은 비록 깨어져 있을지 몰라도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솜씨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고 누군가의 삶에 회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연극을 보시는 분마다 작고 깨어진 나를 향한, 크고 온전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더 깊이 응답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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