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먹고산다 180719] 전직 전도사에서 DJ로 행사대행업체 대표 한진호 하이라이트

목사의 길을 뒤로하고 선택한 디제잉의 길

그는 과거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DJ가 되기 전까지 목사가 되기 위해 10년간 목회자의 길을 걸어 왔던 것이다. 목사와 디제이, 잘 매치되지 않는 키워드이고 가장 힘들게 한 것도 이러한 시선들이었다.

목회자였지만 전자음악이 좋아 클럽을 찾았고, 어떨 땐 한 달 30일을 매일같이 출석도장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디제잉 장비를 사서 직접 디제이로 활동했다.

밤늦도록 공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새벽이었고,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들 눈을 피해 디제잉장비를 옮겼다. 늦게 잠이 들고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 교회로 출근을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했기에 행복했다. 그러다 결국 목사가 되기까지 1여년의 기간을 남긴 시점에 본인이 모아왔던 디제잉장비들로 사업을 해보겠노라고 결심했다.

당연히 주변의 모두가 그를 만류했다. 특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신학대를 나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목회자가 되기 위한 길을 걸어온 아들이었던 데다가, 하고 싶은 게 디제잉이라고 하니 선뜻 허락할 리가 없었다. 부모님께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고 디제잉으로도 신앙인의 소임을 다할 수 있다며 설득한 끝에 한진호 씨는 하고자 했던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뜻이

맞는 디제이들과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시작한 사업, 첫달 수익은 초라했지만 어느덧 행사, 이벤트 업계에서 알아주는 업체로 성장했다.

지금은 직접 디제이로 활동하기보다는 회사 대표로서 일하는 비중이 더 커졌지만 좋아하는 일과 맞닿아 있기에 즐거운 건 여전하다고 한다. 밤낮없이 무거운 장비들을 옮기고 설치하면서도 일을 즐기는 모습에 찾는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언젠가 뮤지션들을 위한 작업실과 디제잉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차리는 것이 목표라는 한진호 씨, 그의 이야기가 한국직업방송 프로그램 취미로 먹고산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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