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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아니고 진짜 문화강국!…K콘텐츠 더욱 난다 / SBS / 친절한 경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7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해 또 돌아보면 수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경기 관련돼서는 좋은 소식이 거의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나마 좀 좋았던 기억이 K-콘텐츠라고 불리는 영화, 음악 이런 것들이 좀 성적이 좋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렸던 것 같은데 음악 관련해서 숫자로도 확인된 게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음반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썼습니다.
2억 3천300만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2천900억 원어치, 순전히 음반만 봤을 때도 이렇다는 게 놀라운 겁니다.
요새는 거의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 들으시는데, 실물 음반이 국경 밖으로 나간 액수가 잡힌 것만도 이렇다는 거거든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었는데도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100만 장 가수는 90년대까지였지 이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 음반을 듣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지난해 음반판매량 10위권을 보면 국내외 다 합친 숫자로 BTS가 348만 장, 10위권 안에 음반이 2개 올라있는 JYP의 스트레이키즈는 두 장 합쳐서 무려 494만 장, 세븐틴과 블랙핑크가 각각 287만 장과 252만 장 선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에 못지않거나 훨씬 넘어선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활동에 제약이 컸던 데다가 앨범을 잘 사지 않는 세상인데도 한국 대중음악 시장이 전 세계로 넓어지다 보니까 음반만으로 음악을 듣던 시대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판매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숫자로 진짜 보니까 대단하다 싶네요. 어마어마하네요, 진짜. 그런데 음반만 지금 이런 거잖아요. 그러면 전체 음악 산업으로 보면 매출이 훨씬 더 크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해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확정된 숫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음악시장의 매출에 대한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우리 음악산업 매출 지난해 8조 4천억 원 규모였던 걸로 봅니다.
그리고 이 매출의 12%가 넘는 4천500억 원 이상이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에서 나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여전히 우리 콘텐츠 수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번 효자 상품인 게임을 비롯해서 방송, 영화, 웹툰, 캐릭터 산업, 모든 콘텐츠 분야가 동시에 골고루 커지고 있는 것도 특기할 사항입니다.
문화콘텐츠 산업 전체의 수출규모는 지난해 13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16조 2천억 원 정도로 여전히 한국 10대 수출상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성장세가 지금 어느 산업과도 비길 수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모든 산업 분야가 바라마지 않는 수출 시장 다변화, 이게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뭔가 굉장히 좀 희망적입니다. 그런데 이 문화 산업이라는 게 돈을 벌어주는 산업의 한 의미가 있기야 하겠죠, 물론. 하지만 단순히 돈으로 환산을 할 수 없는 또 다른 의미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문화 산업은 그게 정말로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끼리 좀 겸연쩍어하는 분위기도 약간 있었잖아요.
속된 말로 '국뽕' 아닐까? 정말 밖에서 한국을 그렇게 많이 아나?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지난 1, 2년간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제 조금씩 나가면서 체감하실 겁니다.
우리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늘어날 때 화장품이나 식품 같은 소비재 수출은 1억 8천만 달러어치가 늘어난다고 분석되고 있는데요.
K콘텐츠 수출의 확장 효과는 말씀하신 대로 사실 그 정도 돈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제가 최근에 미국 뉴욕에 1년 동안 있었는데요. 나는 미국을 알고 싶어서 왔는데, 오히려 한국을 더 또렷하게 보게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미국 뉴스를 보고 싶어서 우리 모닝와이드 같은 아침 뉴스를 틀면 한국 신인 아이돌이 출연하고 있고요.
MTV VMA 같은 유수의 시상식에는 아예 K팝 카테고리가 따로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간다고 했을 때 미국인들이 고향 가서 좋겠다고 반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뉴욕이나 파리 얘기할 때처럼 "그 서울을 간다는 거냐? 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다, 부럽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까 이게 현실이 맞나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K콘텐츠가 워낙 눈부시게 성장해 와서 어디까지일까 궁금해하는 시각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요.
수출시장 다변화는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당분간 이 기세는 계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박지혜/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본부 : 중국 비롯해서 아시아권 의존도가 아직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면서 수출다변화가 일어나고 있고요.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호감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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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kim8088 : 90년대 내가 중딩일때 케이팝이 이렇게 커질줄 상상도 못했음..
@jhb3515 : 넷플릭스에서 잘 나가야 될게 아니라 넷플릭스를 만드는, 빌보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게 아니라 빌보드같은 영향력과 공신력이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한다.
@user-ke2ul9kd8t : 자랑스럽습니다 다만 결국 문화는 돌고도는것이니 보여주기만 신경쓰기보다 내실도 신경쓸줄 아는 멋진 나라였음 합니다
@user-io3xw7bd4p : 문화강국... 진짜 상상도 못해봤다.
그러나 , 진정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경제강국, 과학 강국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준다.
우리가 많이 성장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일자리에 비해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우리나라에까지 와서 인력을 채용해가고 있다.
근래 들어서 많은 부분에서 일본을 추월했지만, 아직도 배울점은 넘치고 , 부족한 부분도 넘친다.
우리 지금까지 잘 해왔다. 더더욱 앞으로 나아가자.
@user-xf5qp1km4w : 외국인들 우리나라와서 당연한듯이 영어쓰는 것처럼, 해외가서 당연한듯이 한국말 쓰고 그걸 또 알아들어주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네요
2022. 03. 11. [뉴스브릿지] 세대 간 문화 차이와 문화산업의 변화
https://news.ebs.co.kr/ebsnews/menu2/newsVodView/evening/60191061/H?eduNewsYn=
[EBS 저녁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오늘은 새롭고, 또 흥미로운 시각으로 ‘문화’를 들여다봅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스쿨 원장이신 정광조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정광조 교수
안녕하세요.
이혜정 앵커
교수님, 지금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지만, 미국에서 픽사의 애니메이터로 근무를 하셨습니다.
정광조 교수
네, 픽사를 시작으로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등의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약 15년 정도 활동했고요.
이후에 한국에 들어와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스쿨을 이끌고 있고, 그러면서 무노스튜디오라는 콘텐츠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하는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최근에는 [유미의 세포들] 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 요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세대, 그중에서도 MZ세대입니다.
대학에 계시니까, 학생들과 이런 세대 차이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정광조 교수
네, 아무래도 콘텐츠스쿨이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냐고 종종 묻곤 하는데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콘텐츠의 제목들로 답변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세대는 몇 가지 대세 콘텐츠들로 압축되던 것이 있었는데, 그런 점들이 아무래도 달라진 점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런 MZ세대의 변화가, 문화산업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콘텐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것, 그리고 소비 형태가 달라진 것이 가장 크고요.
예를 들자면 예전에는 인쇄된 출판물, 책을 사기 위해서 서점을 찾고, 신춘문예, 이상문학상 등을 기다리던 시대였다면, 요즘은 웹소설이라는 형태로 언제서든 쉽고 빠르고 편하게 소설 등을 접할 수 있고, 그런 심사위원들보다는 대중들의 평가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그런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이혜정 앵커
대중들의 평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씀이십니다.
아무래도 우리 세대, 우리 기성세대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이런 'MZ세대의 문화'는 이거다, 이런 식의 정의가 가능할까요?
정광조 교수
일단 그들을 정의하기에 앞서서, 그들의 이전 세대이면서 부모 세대라고 할 수 있는 X세대를 이해하면서 그 맥락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 X세대는 흥미로운 것이, 지금의 어떤 한국대중문화산업의 초석을 마련한 세대고요.
아마 앵커님도 좋아하셨겠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이런 음악들을, 그냥 듣기만 하던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그런 것들을 집중 조명하는 음악 채널을 위시한 케이블 TV 시대를 이끌었고요.
그런 환경 속에서 탄생한 아이돌 그룹, H.O.T., S.E.S, GOD 이런 그룹들과 함께 팬덤 문화의 초석을 마련한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한국 사회가 굉장히 급변했던 시대기 때문에, 그 이전 세대로부터 이러한 문화 콘텐츠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 꽤 제재를 받았어요.
그래서 극장이란 곳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인식되고, 2004년이 되어서야 헌법재판소가 학교 주변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것을 제재하는 것은 위배된다고 판결을 하고.
이혜정 앵커
학교 앞에 극장이 들어설 수 있다라는 판결이 나온 거죠.
정광조 교수
그렇죠. 오락 시설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이것은 문화 교육 공간이라고 지칭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어떻게 보면 문화 콘텐츠를 굉장히 많이 누리던 시대이면서도, 그런 제재를 받고, 그래서 아무래도 그 당시 문화 키워드가 ‘저항’이란 것이 됐었고.
이혜정 앵커
서태지 노래도 교육 문화 비판하는 게 많이 있었어요.
정광조 교수
네, 그래서 그런 어떤 사회 저항 정신을 갖고 있는 아이돌들을 우상시하고 따르는 문화가 있었던 것이죠.
이혜정 앵커
그러면 요즘 세대들은 아무래도, 이런 X세대와는 다른데요.
자녀 세대, MZ세대의 문화 양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짚어주실까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MZ세대는 말씀드린 것처럼 X세대에서 억눌렸던 콘텐츠 소비가 굉장히 폭발했고요.
엄청난 콘텐츠 수와 누리는 방식의 형태들이 굉장히 고도화됐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 세대는 TV 가요프로그램의 순위에 울고 웃는 그런 식의 팬덤 문화는 아니고, 그리고 저희 세대 굉장히 유명했었던, 평균 시청률 46%의 모래시계와 같은 TV 드라마는 굉장히 찾기 어려워진 거죠.
대신에 장르별로 세세하게 나눠진 팬덤 문화, 그 다음에 자신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 조회 수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요.
그러면서 자신들이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들과 같이 상호 작용하고 참여하는, 그런 모습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른바 이것이 콘텐츠의 ‘개별화’ 혹은 ‘개인화’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콘텐츠의 개별화, 개인화가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 집이라는 공간이 한 50%대였던 것이 70%선까지 오르게 되었고요.
이혜정 앵커
아무래도 거리두기라든지 집에 머물라는 지침들이 있었죠.
정광조 교수
그렇죠. 그러면서 극장이라는 곳이 약 11.7% 정도 되던 사용률이 있었는데, 3.6%까지 뚝 떨어지게 된 거죠.
이혜정 앵커
미디어 기기 이용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미디어 기기는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스마트폰, PC, TV 같은 것이 하루 이용량이 2~3시간 정도로 꽤 순위를 차지했었고 그런 것은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새롭게 대두된 것이 게임콘솔, 쉽게 말해서 게임기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이혜정 앵커
안 나가고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정광조 교수
네, 그것을 사용하는 비율이 약 97.8% 정도로 거의 두 배에 이르게끔 성장했고요.
그동안 주춤했던 VR기기 사용량도 약 40% 정도 늘어나게 된 것이죠.
이혜정 앵커
특히나 가상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정광조 교수
그렇죠. 아무래도 MZ세대가 말씀드린대로 그런 개별화되고 개인화된 것이 있는데, 유독 MZ세대가 가상 공간에서 유대감을 찾는데요.
그래서 아마 지금 세간의 화제인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봅니다.
이혜정 앵커
밖에서 만나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집에서 만날 수 있다.
교수님, 이런 변화가 정말 빠르고 큰 것 같은데요.
우리 MZ세대 문화,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말씀드린대로 단순히 MZ세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X세대로부터 그 변화됐던 맥락을 잘 이해하고, 유대감을 찾는다면 이해하는 게 좀 더 쉬울 것 같고요.
그리고 물론, 세대라는 코호트(cohort)가 분명 공통된 성질, 전체를 아우르는 보편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보편성이 개인화 혹은 개별화라고 말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편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쉽게 말해서 '너희들은 이렇구나'라고 바라보는 것보다는 '너는 이렇구나'라고 개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지닌다면 MZ세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혜정 앵커
'너는 그렇구나' 하면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게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현대철학 필수지식!] 대중문화는 어떻게 나를 바보로 만드는가? ("계몽의 변증법" of 아도르노 & 호르크하이머)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중문화의 안 좋은 면모에 대해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비판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는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의 견해를 대중문화 창작자들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창작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스템 안에 놓여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전체 시스템에 의해서 대중문화 창작자들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무난한 작품들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굳이 비판의 대상을 찾자면 시스템을 비판해야지, 창작자들을 비판하는 건 의미가 더 적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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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nv5ue2sx2t : 가정이 개인 단위로 해체되고, 사회에 관용과 사랑이 없어지고 있는 맥락과 완전히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 대중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고, '받아들이기 쉬운' 이분법적 사고를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여자와 남자, 진보와 보수, 세대 갈등. 특히 대한민국은 교육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전혀 개발시키지 않기 때문에(충코님이 말하신 대로 노동-재충전의 사이클 내에 대중들을 종속시키기 위해서) 대중문화가 타국과는 궤를 달리 할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이라는 활동을 하는 인간은 완전히 종말하고 서로에 대한 이분법적인 혐오를 일삼다가 멸망하는게 인류의 마지막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user-mz7xp1bx5i :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얘길 했던것으로 기억해요.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라고 하면서 고객에게 맞출 필요가 없다고 했죠. 물론 애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형태의 기업이지만 문화산업에 적용되는 논리가 마찬가지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ananas8826 : 언론/방송이라는 권력과 자본주의 시스템을 엮어서 생각한 분들이 이미 있었군요... 제 생각이 새롭기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늘 영상을 볼 때마다 기존 철학자들의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angelraf5822 : 제가 좋아하는 씨어도르 아도르노..
그리고 늘 명쾌하고 친절하게 풀어내는 충코님..
오늘 내용도 참 많은 걸 이야기하고 있는데,
진작 이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대중)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ㅠㅠ
이 사실이 <소비-노동> 이라는 챗바퀴를 끊임없이 돌리는 원동력(?) 이겠지요.
노예제도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은밀하게 일상 속으로 침투한 이 자본의 노예로 <소비-노동>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Alliswell92400 : 뿌리가 탄탄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홀려서 가짜로 살다 끝나버릴 거라 늘 생각해요.
충코님 덕분에 우와~하고 감탄하며
더욱 즐겁게 사유할 수 있고 결국엔 내 것으로 재창조화시키며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사유하는 주말 보내세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7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해 또 돌아보면 수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경기 관련돼서는 좋은 소식이 거의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나마 좀 좋았던 기억이 K-콘텐츠라고 불리는 영화, 음악 이런 것들이 좀 성적이 좋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렸던 것 같은데 음악 관련해서 숫자로도 확인된 게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음반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썼습니다.
2억 3천300만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2천900억 원어치, 순전히 음반만 봤을 때도 이렇다는 게 놀라운 겁니다.
요새는 거의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 들으시는데, 실물 음반이 국경 밖으로 나간 액수가 잡힌 것만도 이렇다는 거거든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었는데도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100만 장 가수는 90년대까지였지 이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 음반을 듣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지난해 음반판매량 10위권을 보면 국내외 다 합친 숫자로 BTS가 348만 장, 10위권 안에 음반이 2개 올라있는 JYP의 스트레이키즈는 두 장 합쳐서 무려 494만 장, 세븐틴과 블랙핑크가 각각 287만 장과 252만 장 선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에 못지않거나 훨씬 넘어선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활동에 제약이 컸던 데다가 앨범을 잘 사지 않는 세상인데도 한국 대중음악 시장이 전 세계로 넓어지다 보니까 음반만으로 음악을 듣던 시대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판매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숫자로 진짜 보니까 대단하다 싶네요. 어마어마하네요, 진짜. 그런데 음반만 지금 이런 거잖아요. 그러면 전체 음악 산업으로 보면 매출이 훨씬 더 크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해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확정된 숫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음악시장의 매출에 대한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우리 음악산업 매출 지난해 8조 4천억 원 규모였던 걸로 봅니다.
그리고 이 매출의 12%가 넘는 4천500억 원 이상이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에서 나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여전히 우리 콘텐츠 수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번 효자 상품인 게임을 비롯해서 방송, 영화, 웹툰, 캐릭터 산업, 모든 콘텐츠 분야가 동시에 골고루 커지고 있는 것도 특기할 사항입니다.
문화콘텐츠 산업 전체의 수출규모는 지난해 13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16조 2천억 원 정도로 여전히 한국 10대 수출상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성장세가 지금 어느 산업과도 비길 수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모든 산업 분야가 바라마지 않는 수출 시장 다변화, 이게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뭔가 굉장히 좀 희망적입니다. 그런데 이 문화 산업이라는 게 돈을 벌어주는 산업의 한 의미가 있기야 하겠죠, 물론. 하지만 단순히 돈으로 환산을 할 수 없는 또 다른 의미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문화 산업은 그게 정말로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끼리 좀 겸연쩍어하는 분위기도 약간 있었잖아요.
속된 말로 '국뽕' 아닐까? 정말 밖에서 한국을 그렇게 많이 아나?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지난 1, 2년간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제 조금씩 나가면서 체감하실 겁니다.
우리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늘어날 때 화장품이나 식품 같은 소비재 수출은 1억 8천만 달러어치가 늘어난다고 분석되고 있는데요.
K콘텐츠 수출의 확장 효과는 말씀하신 대로 사실 그 정도 돈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제가 최근에 미국 뉴욕에 1년 동안 있었는데요. 나는 미국을 알고 싶어서 왔는데, 오히려 한국을 더 또렷하게 보게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미국 뉴스를 보고 싶어서 우리 모닝와이드 같은 아침 뉴스를 틀면 한국 신인 아이돌이 출연하고 있고요.
MTV VMA 같은 유수의 시상식에는 아예 K팝 카테고리가 따로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간다고 했을 때 미국인들이 고향 가서 좋겠다고 반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뉴욕이나 파리 얘기할 때처럼 "그 서울을 간다는 거냐? 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다, 부럽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까 이게 현실이 맞나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K콘텐츠가 워낙 눈부시게 성장해 와서 어디까지일까 궁금해하는 시각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요.
수출시장 다변화는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당분간 이 기세는 계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박지혜/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본부 : 중국 비롯해서 아시아권 의존도가 아직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면서 수출다변화가 일어나고 있고요.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호감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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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kim8088 : 90년대 내가 중딩일때 케이팝이 이렇게 커질줄 상상도 못했음..
@jhb3515 : 넷플릭스에서 잘 나가야 될게 아니라 넷플릭스를 만드는, 빌보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게 아니라 빌보드같은 영향력과 공신력이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한다.
@user-ke2ul9kd8t : 자랑스럽습니다 다만 결국 문화는 돌고도는것이니 보여주기만 신경쓰기보다 내실도 신경쓸줄 아는 멋진 나라였음 합니다
@user-io3xw7bd4p : 문화강국... 진짜 상상도 못해봤다.
그러나 , 진정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경제강국, 과학 강국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준다.
우리가 많이 성장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일자리에 비해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우리나라에까지 와서 인력을 채용해가고 있다.
근래 들어서 많은 부분에서 일본을 추월했지만, 아직도 배울점은 넘치고 , 부족한 부분도 넘친다.
우리 지금까지 잘 해왔다. 더더욱 앞으로 나아가자.
@user-xf5qp1km4w : 외국인들 우리나라와서 당연한듯이 영어쓰는 것처럼, 해외가서 당연한듯이 한국말 쓰고 그걸 또 알아들어주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네요
2022. 03. 11. [뉴스브릿지] 세대 간 문화 차이와 문화산업의 변화
https://news.ebs.co.kr/ebsnews/menu2/newsVodView/evening/60191061/H?eduNewsYn=
[EBS 저녁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오늘은 새롭고, 또 흥미로운 시각으로 ‘문화’를 들여다봅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스쿨 원장이신 정광조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정광조 교수
안녕하세요.
이혜정 앵커
교수님, 지금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지만, 미국에서 픽사의 애니메이터로 근무를 하셨습니다.
정광조 교수
네, 픽사를 시작으로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등의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약 15년 정도 활동했고요.
이후에 한국에 들어와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스쿨을 이끌고 있고, 그러면서 무노스튜디오라는 콘텐츠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하는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최근에는 [유미의 세포들] 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 요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세대, 그중에서도 MZ세대입니다.
대학에 계시니까, 학생들과 이런 세대 차이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정광조 교수
네, 아무래도 콘텐츠스쿨이다 보니까, 수업 시간에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냐고 종종 묻곤 하는데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콘텐츠의 제목들로 답변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세대는 몇 가지 대세 콘텐츠들로 압축되던 것이 있었는데, 그런 점들이 아무래도 달라진 점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런 MZ세대의 변화가, 문화산업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콘텐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것, 그리고 소비 형태가 달라진 것이 가장 크고요.
예를 들자면 예전에는 인쇄된 출판물, 책을 사기 위해서 서점을 찾고, 신춘문예, 이상문학상 등을 기다리던 시대였다면, 요즘은 웹소설이라는 형태로 언제서든 쉽고 빠르고 편하게 소설 등을 접할 수 있고, 그런 심사위원들보다는 대중들의 평가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그런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이혜정 앵커
대중들의 평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씀이십니다.
아무래도 우리 세대, 우리 기성세대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이런 'MZ세대의 문화'는 이거다, 이런 식의 정의가 가능할까요?
정광조 교수
일단 그들을 정의하기에 앞서서, 그들의 이전 세대이면서 부모 세대라고 할 수 있는 X세대를 이해하면서 그 맥락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 X세대는 흥미로운 것이, 지금의 어떤 한국대중문화산업의 초석을 마련한 세대고요.
아마 앵커님도 좋아하셨겠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이런 음악들을, 그냥 듣기만 하던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그런 것들을 집중 조명하는 음악 채널을 위시한 케이블 TV 시대를 이끌었고요.
그런 환경 속에서 탄생한 아이돌 그룹, H.O.T., S.E.S, GOD 이런 그룹들과 함께 팬덤 문화의 초석을 마련한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한국 사회가 굉장히 급변했던 시대기 때문에, 그 이전 세대로부터 이러한 문화 콘텐츠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 꽤 제재를 받았어요.
그래서 극장이란 곳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인식되고, 2004년이 되어서야 헌법재판소가 학교 주변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것을 제재하는 것은 위배된다고 판결을 하고.
이혜정 앵커
학교 앞에 극장이 들어설 수 있다라는 판결이 나온 거죠.
정광조 교수
그렇죠. 오락 시설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이것은 문화 교육 공간이라고 지칭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어떻게 보면 문화 콘텐츠를 굉장히 많이 누리던 시대이면서도, 그런 제재를 받고, 그래서 아무래도 그 당시 문화 키워드가 ‘저항’이란 것이 됐었고.
이혜정 앵커
서태지 노래도 교육 문화 비판하는 게 많이 있었어요.
정광조 교수
네, 그래서 그런 어떤 사회 저항 정신을 갖고 있는 아이돌들을 우상시하고 따르는 문화가 있었던 것이죠.
이혜정 앵커
그러면 요즘 세대들은 아무래도, 이런 X세대와는 다른데요.
자녀 세대, MZ세대의 문화 양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짚어주실까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MZ세대는 말씀드린 것처럼 X세대에서 억눌렸던 콘텐츠 소비가 굉장히 폭발했고요.
엄청난 콘텐츠 수와 누리는 방식의 형태들이 굉장히 고도화됐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 세대는 TV 가요프로그램의 순위에 울고 웃는 그런 식의 팬덤 문화는 아니고, 그리고 저희 세대 굉장히 유명했었던, 평균 시청률 46%의 모래시계와 같은 TV 드라마는 굉장히 찾기 어려워진 거죠.
대신에 장르별로 세세하게 나눠진 팬덤 문화, 그 다음에 자신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 조회 수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요.
그러면서 자신들이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들과 같이 상호 작용하고 참여하는, 그런 모습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른바 이것이 콘텐츠의 ‘개별화’ 혹은 ‘개인화’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콘텐츠의 개별화, 개인화가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 집이라는 공간이 한 50%대였던 것이 70%선까지 오르게 되었고요.
이혜정 앵커
아무래도 거리두기라든지 집에 머물라는 지침들이 있었죠.
정광조 교수
그렇죠. 그러면서 극장이라는 곳이 약 11.7% 정도 되던 사용률이 있었는데, 3.6%까지 뚝 떨어지게 된 거죠.
이혜정 앵커
미디어 기기 이용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미디어 기기는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스마트폰, PC, TV 같은 것이 하루 이용량이 2~3시간 정도로 꽤 순위를 차지했었고 그런 것은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새롭게 대두된 것이 게임콘솔, 쉽게 말해서 게임기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이혜정 앵커
안 나가고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정광조 교수
네, 그것을 사용하는 비율이 약 97.8% 정도로 거의 두 배에 이르게끔 성장했고요.
그동안 주춤했던 VR기기 사용량도 약 40% 정도 늘어나게 된 것이죠.
이혜정 앵커
특히나 가상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정광조 교수
그렇죠. 아무래도 MZ세대가 말씀드린대로 그런 개별화되고 개인화된 것이 있는데, 유독 MZ세대가 가상 공간에서 유대감을 찾는데요.
그래서 아마 지금 세간의 화제인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봅니다.
이혜정 앵커
밖에서 만나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집에서 만날 수 있다.
교수님, 이런 변화가 정말 빠르고 큰 것 같은데요.
우리 MZ세대 문화,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광조 교수
아무래도 말씀드린대로 단순히 MZ세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X세대로부터 그 변화됐던 맥락을 잘 이해하고, 유대감을 찾는다면 이해하는 게 좀 더 쉬울 것 같고요.
그리고 물론, 세대라는 코호트(cohort)가 분명 공통된 성질, 전체를 아우르는 보편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보편성이 개인화 혹은 개별화라고 말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편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쉽게 말해서 '너희들은 이렇구나'라고 바라보는 것보다는 '너는 이렇구나'라고 개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지닌다면 MZ세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혜정 앵커
'너는 그렇구나' 하면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게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현대철학 필수지식!] 대중문화는 어떻게 나를 바보로 만드는가? ("계몽의 변증법" of 아도르노 & 호르크하이머)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중문화의 안 좋은 면모에 대해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비판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는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의 견해를 대중문화 창작자들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창작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스템 안에 놓여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전체 시스템에 의해서 대중문화 창작자들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무난한 작품들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굳이 비판의 대상을 찾자면 시스템을 비판해야지, 창작자들을 비판하는 건 의미가 더 적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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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nv5ue2sx2t : 가정이 개인 단위로 해체되고, 사회에 관용과 사랑이 없어지고 있는 맥락과 완전히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 대중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고, '받아들이기 쉬운' 이분법적 사고를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여자와 남자, 진보와 보수, 세대 갈등. 특히 대한민국은 교육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전혀 개발시키지 않기 때문에(충코님이 말하신 대로 노동-재충전의 사이클 내에 대중들을 종속시키기 위해서) 대중문화가 타국과는 궤를 달리 할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이라는 활동을 하는 인간은 완전히 종말하고 서로에 대한 이분법적인 혐오를 일삼다가 멸망하는게 인류의 마지막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user-mz7xp1bx5i :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얘길 했던것으로 기억해요.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라고 하면서 고객에게 맞출 필요가 없다고 했죠. 물론 애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형태의 기업이지만 문화산업에 적용되는 논리가 마찬가지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ananas8826 : 언론/방송이라는 권력과 자본주의 시스템을 엮어서 생각한 분들이 이미 있었군요... 제 생각이 새롭기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늘 영상을 볼 때마다 기존 철학자들의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angelraf5822 : 제가 좋아하는 씨어도르 아도르노..
그리고 늘 명쾌하고 친절하게 풀어내는 충코님..
오늘 내용도 참 많은 걸 이야기하고 있는데,
진작 이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대중)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ㅠㅠ
이 사실이 <소비-노동> 이라는 챗바퀴를 끊임없이 돌리는 원동력(?) 이겠지요.
노예제도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은밀하게 일상 속으로 침투한 이 자본의 노예로 <소비-노동>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Alliswell92400 : 뿌리가 탄탄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홀려서 가짜로 살다 끝나버릴 거라 늘 생각해요.
충코님 덕분에 우와~하고 감탄하며
더욱 즐겁게 사유할 수 있고 결국엔 내 것으로 재창조화시키며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사유하는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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