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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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투달러 조회 8회 작성일 2024-01-05 11:42: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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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웃으며 하는 이야기 : ) 홍여진 환우의 유방암 치료 과정

유방암 환우이기 때문에
유방암 환우였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

홍여진 환우


▶ 대림성모병원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시흥대로 657
대표전화 : 02-829-9000
홈페이지 : https://www.drh.co.kr/new/front/
카카오톡 : https://pf.kakao.com/_VnxgwM
블로그 : https://blog.naver.com/happydrh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appydrh/
@27kkk7 : 지금 건강한모습으로 얘기해주시니 힘이 납니다ㅜ
@user-gq8po6re9c : 김성원 원장님께 수술 받으신 줄 알았더니, 오래 전에 발병하셨었군요.
재발이나 전이 없이 건강한 모습 보면서 희망도 봅니다.
@user-dq7bt6lg5e : 원장님
아미리덱스는 할머니를 할아버지로 만든다는것에 공감합니다
복용중인데 넘 힘들어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좋은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user-cq9po8dr4d : 좋은내용감사합니다~다음에나오시면완치이후건강관리는어떻게하는지도말씀해주세요~
@user-wz3qx6cd7n : 어제 타목시펜 처방받고 와서 부작용얘기 하도 들어서 겁나서 못먹구 오늘부터 먹을까 했는데...ㅠㅠ 오늘 하필 이 영상을 보다니... 겁나고 우울해서 못먹겠어요ㅠㅠ 월요일부터 먹어야 겠어요 ㅠㅠ

마지막까지 항암치료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유방암 환우들에게.......

15년 넘게 의사생활을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분들 중 한 분의 이야기를 적고자 한다.


우리는 늘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누구를 만날까, 무엇을 할까 등의 별 것 아닌 선택부터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 누구와 결혼할까? 어디서 살까?
등의 내 삶에 중요한 선택까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의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는 특이한 직업인 것 같다.

이 수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항암치료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상 그런 중요한 결정을 본인이 하기보다는 의사가 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스승이신 정준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나는 최대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의사가 결정해주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자세히 설명해서 이해시키고

이후의 선택을 하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의 상태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해 늦겨울, 40대 중반의 여성 환자 한 분이 우측 유방에 멍울이 만져져서 내원하셨다.

매우 여리지만 밝고 소녀같으신 분이셨는데 몹시 불안해하셨다.

진찰을 해본 순간 직감적으로 꽤 진행한 유방암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유방암을 확진하였고 각종 검사를 진행하고 일주일 후 입원하여

수술보다는 우선 항암치료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었다.

보통의 경우 항암치료를 진행할수록 암의 크기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은 오히려 커지고 딱딱해지는 것 같다고 하였다.

​예정된 8차 항암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3차까지만 하고 바로 수술을 진행하였다.

역시나 항암의 효과는 별로 없었고 암세포의 성질이 더러운, 진행된 상태의 암이었다.

심지어는 항암치료 전과 항암치료 및 수술 후의 암세포 성질이 달라져있었다.

(항암에 그나마 반응하는 암세포들은 죽고 항암에 견딘 다른 암세포들이 살아남으면서 생기는 현상)

항암에 반응을 하지 않는 암은 예후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불안감을 누르고 어떻게하든 재발을 줄이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해드려야 했다.

결국 항암제를 바꿔서 상당히 독한 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6회 투여하였고

너무 힘들어하셨지만 나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잘 견디셨다.

​항암 종료 후 표적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였고 방사선 종료 후 12월에 다시 나에게 오셨을 때

나는 좌절하였다.

수술 부위에 암이 재발한 것이었다.

검사를 해보니 수술 부위 뿐 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원격전이가 발견되었다.

내 머리 속은 그렇다면 남은 치료제들은 무엇무엇이고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이고 이런 정보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대부분의 의사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표적치료제나 항암제로 약을 바꿔서 투여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방사선치료에 매우 반응이 좋은 유방암인데 그것에도 살아남고 항암, 표적치료 모두 반응이 없는 암..


즉, 매우 강력하고 환자 입장에서는 절망적인 암인데 그런 것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과연 삶에 대한 희망을 인질삼아 부질 없는 치료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아직 어린 학생인 두 아이가 있고 남편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이 보이는 이 여성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1년 남짓.

그 소중하고 짦은 시간을 힘든 치료들을 하면서 병원에서 허비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솔직하게 말했다.

당신의 상태가 이러한 상태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치료들에는 이러한 것들이 있다.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암의 진행이 이럴 것이고 1~2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치료를 했을 때 효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좋을 가능성이 많고 힘든 치료들이 될 것이다.

소중한 가족들, 사람들과 함께 삶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그분과 함께 울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결국 그분은 삶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계속 치료하기로 결정하여 세브란스로 병원을 옮기셨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치의인 내가 본인을 포기하였다고 그게 너무 서운했다고 하셨다.

남편께서도 아내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그녀의 삶에 대한 의지를 빼았았다고 매우 화를 내셨다.


나는 그분의 결정을 존중하였고 진심으로 내가 틀려서 치료가 잘 되기를 기도했었다.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였지만 마지막 헤어짐이 좋지 않았기에

차마 전화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어느 가을,

다른 환자분을 통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작 1년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너무 가슴이 아팠다.

​과연 마지막 정리를 잘 하셨을까?

가족들과 헤어짐을 잘 준비하셔서 가셨을까?

아니면 나 때문에 삶의 의지를 빼앗기고 돌아가실 때까지 슬프고 힘드셨을까?

그냥 선택하게 하지말고 모르는게 약이라고 끝까지 희망고문을 했어야 하나?

​지금까지도 정답을 모르겠다.


오래 전 응급실에서 염증성유방암(매우 많이 진행된 유방암이라고 생각하면 됨)으로 만난 환자가 기억난다.

그 분은 치료를 거부하셨고 스승님께서 잘 얘기해보라 하셔서 나는 거의 한 시간 동안 그 분을 설득하고자 했었다.

지금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너무 힘드실 것이다.

그나마 지금 치료하시면 완치 가능성도 있고 완치가 안되더라도 훨씬 덜 고통스럽다고.

제발 치료 받으시라고.

하지만 그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 너무 고마워요. 선생님의 마음은 제가 잘 알겠고 그렇게 진실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치료 받고 싶지 않아요. 괜찮아요."

그러면서 정말 온화하게 웃으며 내 손을 잡아주셨었다.

​안타까웠지만 그 분의 선택인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 분의 표정은 너무나 확고하셨고 평온하셨다.

나 따위가 가늠할 수 없는 그 분의 인생이 있고 답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제는 유방암 환자 보다는 별 것 아닌 질환들을 많이 다루는 의사가 되었지만

지금도 본인이 선택하도록 (가급적이면 좋은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선배들, 친구들은 좀 고치라 하는데 잘 안된다.

하지만 내 삶이라면 내가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사는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중 가장 이성적이고 의학적으로 판단했을 때 옳은 길이 무엇인지도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결국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딱 결정해서 선택해주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어서 환자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러고 사는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
연세이학민유외과 블로그글중에서......
@wonjim2471 : 정말 중요한 점을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user-mw2mr3fq4b : 존경하는 이학민 의사선생님... 영상과 글들을 쭈욱 보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선생님의 마음이 보이고 환자들의 아픔이 보여서요. 무겁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글과 영상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네요. 늘 건강하세요~
@user-ns6mx5vq4t : 항상 환자입장에서 생각하시고
말씀하시는선생님
정말 쉽지않은일인데
존경합니다~
현명하시고
이시대의 진정한의사이십니다!~
화이팅!!
@shelley9304 : 유방암 3 기 환자 입니다.
현제 항암 치료 중이고요…
선생님 말씀 에 제 삶에 대해 깊히
생각하게 되네요. 나에게 주워진
네 시간이 얼마 일지는 모르지만 기쁘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ser-kp8vi7us3n : 이학민교수님 존경합니다 당신에 말한마디가 환자에게는 감동이고요 선물이예요 교수님 힘내세요

샘병원 암환우 인터뷰 문00님 #9 유방암 치료사례

질환과 치료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샘병원 암센터에서 확인하세요.
샘병원 암센터) 031-389-3932
지샘병원 안내) 031-389-3000

본 인터뷰 영상은 샘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신 환우 가운데 자원하신 분들의 치료 수기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와 불확실한 치료가 난무하는 시대에 암 치료를 위해 투병하시는 환우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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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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